10.02-03 순천여행 2탄(낙안읍성 민박후기 외)

그렇게 순천만 정원과 습지 구경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우리 숙소가 있는 낙안읍성으로 향했다!근데 재밌는 게 카카오택시를 부르니까 우리 앞에서 기사가 갑자기 좌회전해서 사라졌다…ㅋㅋ 전화를 했더니 그 자리에 있으라고 하고 다시 왔다… 젊은데 플레이리스트가 추억의 버즈 노래였어 ㅋㅋ 그렇게 낙안읍성에 도착해서 우리가 예약한 성곽 민박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우리는 카카오맵을 보고 갔는데 경로가 남문위에 성곽위? 로 안내해줘서 거기 올라갔는데 길이 없어… 그 성벽 바로 옆에 민박집이 있었는데 계단도 없이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찾아보니까 겨우 발견 ㅋㅋ

민박풍경! 주인 아주머니도 매우 친절했고 입구에는 진돗개가 있었다.우리 보고 짖어서 무서워서 관심 안 갖고 모른 척하면 미친 듯이 짖고… 쟤 왜 그러냐고 이모한테 물어봤더니 자기한테 관심 안 가져주면 저렇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가가서 좋아라 해주면 질리지 않아.

아주머니가 주신 웰컴 요리… ㅎㅎㅎ 나는 안먹고 준희가 먹는다 ㅋㅋㅋ 숙소에 도착하니 7시쯤 됐는데 너무 피곤해서 나갈 힘도 없어서 방안 냉장고에 붙어있던 치킨 전단지에 치킨을 시켜 먹을까 했는데.. 편의도 어차피 들러야 해서 그냥 나가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맥주를 마시면 아줌마가 맥주 마시고 싶냐고 본인 창고에서 6개입 카스를 줬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마음대로 입금하라고 자신은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ㅋㅋ 쿨하게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읍성 밖의 식당에서 떡갈비 정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주머니가 주신 카스를 마시며 바닥에 앉아 준희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모가 보일러를 너무 틀어서… 더워서 찾는데 ㅋㅋ 그래서 맥주를 들고 밖에 나갔더니 너무 시원하고 행복했다.모두 잠이 들어 둘이서 수군거렸다.그리고 어떤 바람이 부는지 잠옷 차림으로 별을 보러 가자 문밖을 나섰다.몽골 초원 뺨치는 별들이 선명하게 보여서 너무 감동했어.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별을 보며 취한 마을을 순찰하는 오토바이 아저씨와 이야기를 조금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너무 행복한 하루였고 낮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어.그렇게 씻고 준희는 피곤했는지 완전히 코를 골아서 나는 바닥에서 자는게 조금 불편해서 새벽까지 뒤척이며 잤다…

다음날! 우리한테 금방 익숙해진 건지 아니면 우리가 너무 귀여워해서 그런지 이제 짖지 않는 보름이랑 놀고 퇴실시간 11시가 다가와서 준비를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자기는 교회 간다면서 그냥 가면 된다는 거야 ㅋㅋㅋ 그래서 보름이랑 놀다가 게을러서 12시쯤 나와 ㅋㅋㅋ

숙박을 마치고 읍성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날씨가 너무 더워서(울음) 관광객도 많으니 적당히 둘러보자고 했다.가다가 낙안읍성 기념품샵에서 나는 엽서, 준희는 댕기머리를 사서 밥을 먹고 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택시를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 ㅋㅋㅋ 30분 넘게 격투해도 카카오는커녕 현지 콜택시도 전혀 배차가 안돼 ㅜ 그래서 한시간에 한두대 오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점심은 편의상 쌈김이랑 라면으로 먹었던 ㅠ 시골이라서 그런지 버스가 너무 흔들려서 무서웠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ㅋㅋㅋ

너무 예쁜 감나무 바삭바삭